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한다.
근데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에 자주 가지 못했다.
그 전에는 cgv vip를 할 정도로 영화관에 자주 갔다.
한국영화의 산파가 싫어서 외국영화만 찾았었다.
아트하우스에서 하는 영화라던가 보고나서 여운이 남는 영화
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한다.
박찬욱, 봉준호 등 해외에서 인정받는 감독들의
대부분의 영화를 영화관에서는 보진 못했다.
그 당시 나이가 어리기도 했었고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
엄마랑 같이 봤던 '괴물'정도 였다.
그 뒤로 봉준호 감독의 '살인의 추억' 이런 영화가 티비에서 방송되면
보는 정도였다.
그 후로 성인이 된 후 '올드보이', '박쥐' 등 한국 영화 중 수작을 보면서
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.
영화관에서 진짜 재밌게 봤던 한국영화는 '기생충'이었다.
진짜.. 이런 게 영화지..라고 혼자 생각했다.
영화를 좋아하지만 용어나 깊이 알지 못한다.
어려운 영화는 다른 리뷰어들이 작성한 내용을 보면서 알 때도 많다.
이렇게 찾아보는 것도 그 영화의 재미라고 생각한다.
서론이 길었지만, 아무튼 '헤어질 결심' 재밌다.
지금 '토르'에 상영관을 다 뺏겨서 좋은 관에서 좋은 시간대에 보지 못했다.
박찬욱 감독이 감독상까지 받은 영화에도 불구하고
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것 같이 느껴졌다.
어떤 기사 하나를 봤는데 우리가 너무 단편적인 재미에 익숙해져서
예를 들면 유튜브, 릴스 같은 짧은 시간에 생각 없이 보는 영상들??
예술적인 영화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이었다.
헤어질 결심은 기생충 이후로 정말 재밌게 본 한국영화였다.
연출, 영상미, 배우들 연기 하나같이 어나더레벨이였다.
보며 지루하다고 느낄 새 없이 지나갔다.
영화의 큰 내용은 사실 특별하진 않다.
경찰이 있고 피의자가 있는데 그 둘의 사랑을 이야기한다.
다소 뻔한 내용을 박찬욱 감독은 뻔하지 않게 만들었다.
특히 박찬욱 감독의 특유한 카메라 동선이 이 영화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.
코로나가 끝나가고 이제야 먼가 제대로 된 영화를 본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.
이 영화 더 흥행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.
토르에 묻히기엔 너무 아쉽다...